하반기 투자 선호도, 아파트↓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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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인식이 변화해 아파트보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2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에서 올 하반기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18.8%가 투자대상으로 오피스텔을 꼽았다.

투자대상으로 오피스텔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지난 2010년 상반기 5.6%에서 하반기 12%로 급상승한 뒤 지난해 하반기까지 12%선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10.4%로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 들어 8.4%P 급증했다.

올 하반기 투자대상으로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상반기(30.7%)보다 하락했다. 경매와 단독·다세대를 투자대상으로 꼽은 응답자는 각각 11.8%, 11%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아파트 가격 하락 위험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꾸준한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혜련 부동산114 연구원은 "잇따른 규제완화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커진데다 서울 강남권과 부산 등에서 청약열기를 이어가며 아파트를 대체하는 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매도, 매수 모두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도, 매수 계획 없다' 31.9%, '매수만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17.4%로 집계됐다. '매도만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매도만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이 선택한 거래 적정 시기는 올 하반기 37.1%, 내년 상반기 29.5%로 향후 1년 내 매도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매수만 계획' 중인 응답자는 시기별로 고른 분포를 보여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주요 이슈 중 주택시장 정상화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영향을 끼친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모두 '수도권 집값 하락세 지속'을 꼽았다.

이혜련 연구원은 "집값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퍼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향후 가격상승 기대감을 꺾이게 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로 15.7%가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 시행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꼽았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 경제여건 14.4% △18대 대선효과 11%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정책방향 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혜련 연구원은 "이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악화와 유로존 위기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금부담 완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 의지가 투영돼 투자여건이 개선된다면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여지가 있음을 암시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 필요한 부동산대책으로 31.5%가 'DTI 규제 완화'를 꼽았으며 26%가 '취득세 감면'을 선택했다. 20.2%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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