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 2명 중 1명 "집값 올해가 바닥"
수도권 거주 2명 중 1명 "집값 올해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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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부동산114
수도권 71.4%·지방 33.5% '부정적'
"더 나빠질 것" 응답은 소폭 감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다만 향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감소해 상당수가 현재 부동산 경기를 '바닥권'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부동산114는 한국갤럽과 공동 기획해 국내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6%)은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현재의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라고 평가해 직전 반기 조사(43.7%)에 비해 부정적인 평가가 더 두드러졌다. 특히 수도권(71.4%) 거주자는 지방(33.5%)에 비해 '나쁘다'란 응답률이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반면 '매우 좋다' 또는 '약간 좋다'란 응답은 지방이 21.4%인 반면 수도권은 4.6%에 그쳤다. 수도권-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지역에 따라 경기 인식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향후 1년 동안 당해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어떠할 것으로 생각 하냐는 질문에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67.9%) △다소 나빠질 것 혹은 매우 나빠질 것(17.3%) △다소 좋아질 것 또는 매우 좋아질 것(14.8%) 등으로 나타났다.

▲ 자료: 부동산114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긍정적인 응답은 전 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부정적인 전망은 전년 하반기(24.7%)에 비해 7.4%P가량 줄었다"며 "현재의 부동산 경기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진 가운데 향후 전망은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하며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도권 집값 바닥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수도권 거주자 2명 중 1명(48.4%)은 집값 바닥 시점으로 '2012년'을 꼽았고 이어 △모르겠다(25.1%) △2014년 이후(14.2%) △2013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12.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를 집값 바닥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45.5%는 '저가, 급매물은 거래되고 있어서'를 주된 근거로 들었다. 반대로 현재 집값이 바닥이 아니라고 보는 근거로는 '경기 여건의 회복이 불투명함(37.2%)'과 '매매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음(33.3%)' 등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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