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신용자들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재분류한다. 금감원은 재분류를 통해 이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채무조정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재분류 대상은 신용등급 7~8등급 수준의 개인 약 500만명이 될 것"이라며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개인신용평가사와 함께 '비우량(서브프라임)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9월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가 도입되면 주로 신용등급이 낮아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는 고객들의 신용등급이 장단기 연체 이력이나 대출·보증 규모, 신용거래 실적 등에 따라 다시 10단계로 세분화 된다.

총 1000점을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등급을 받게 되며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과 함께 추진 중인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대상자 선정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은행의 프리워크아웃은 1개월 미만 단기 연체가 반복되는 저신용자와 자영업자ㆍ다중채무자 등이 이자를 감면받고 원금은 나눠서 갚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은행의 가계대출이 급격히 위축돼 이들이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강현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