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비수기 진입 '하락세'
[부동산 캘린더: 매매] 비수기 진입 '하락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 닥터아파트
"장마시작으로 문의조차 없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7월로 접어든 아파트 매매시장은 더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 단지의 가격 변동성 또한 줄었다.

6일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지방 5대광역시는 –0.01%로 조사됐다. 비수기로 수요 문의조차 뜸해졌고 본격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매물을 처분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가격 조정만이 눈에 띄었다.

서울은 경기 불안에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북상한 장맛비 영향으로 수요 문의조차 뜸한 모습이다. 매매가 변동률은 –0.05%로 집계됐다. 강남구(-0.1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양천구(-0.10%), 강서구(-0.08%), 송파구(-0.06%), 성북구(-0.05%), 도봉구·광진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대치동, 일원동, 개포동 가격이 떨어졌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되며 그 가격에 맞춰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싼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문의는 많지 않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이하 공급면적)가 25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2억원, 일원동 가람 89㎡가 25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2000만원, 개포동 주공4단지 49㎡가 1500만원 하락한 7억4000만~7억5000만원이다.

양천구는 신정동 롯데캐슬, 목동 신시가지1~3단지가 하락했다.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어 거래가 어렵고, 매도자들은 기존에 내놓았던 매물들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 신정동 롯데캐슬 161㎡가 2500만원 내린 9억5000만~12억원, 목동 신시가지3단지 89㎡가 1000만원 내린 5억6000만~6억1000만원이다.

강서구 역시 매도자들의 관망세로 거래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소형만 간간히 급매 위주로 거래가 된다.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72㎡가 15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8000만원, 방화동 대림 105㎡가 10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7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아 매수세는 더욱 줄었다. 풍납동 현대리버빌1차 224㎡가 2500만원 하락한 10억~12억5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61㎡가 1000만원 하락한 9억~10억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0.02%, 인천 –0.01%, 신도시 –0.04%를 기록했다. 특히 신도시는 이번 주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았고 거래가 부진한 일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빠지면서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과천시(-0.32%), 동탄신도시·의왕시(-0.12%), 일산신도시(-0.07%), 분당신도시·용인시·광명시(-0.06%), 인천 계양구(-0.05%)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6, 7단지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받고 있고 정부과천청사 이전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는 안 되고 호가만 내려가는 모습이다. 별양동 주공6단지 89㎡가 2000만원 하락한 8억3000만~8억7000만원, 주공7단지 52㎡가 2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4억8000만원이다.

동탄신도시는 동탄2신도시 분양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다. 매수문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반송동 시범다은마을 롯데대동 128㎡가 1500만원 내린 4억4000만~4억6000만원, 시범다은마을 월드반도 99㎡가 15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6000만원이다.

의왕시는 내손동 매매가가 하락세다. 다급한 매도인들의 급매물도 매수자 우위 상태에서 드물게 한 건 정도 거래될 뿐 한산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65㎡가 2500만원 내린 6억~7억3000만원, 112㎡A가 5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5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경남(-0.06%), 부산·대구(-0.05%), 광주(-0.04%) 등이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와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수자들은 주택 거래에 더욱 신중한 모습"이라며 "6월 한 달간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3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7월로 접어들면서 간헐적으로 이뤄졌던 급매물 거래는 물론 매수 문의조차 자취를 감춘 분위기다"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