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협회, 강호 고수 20명의 투자비법 듣는다
가치투자자협회, 강호 고수 20명의 투자비법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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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오 협회장 "동업자 자세로 투자 임해야"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기업과 동업자 자세로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 신진오 가치투자자협회장
통상 개인투자자들은 '가치투자'에 대해 어려운 투자형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인가 특별한 분석 방법이 동원돼야 하고 투자기간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는 막연한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다.

이에 대해 신진오 가치투자자협회장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가치투자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워 했다. 가치투자자협회가 주말 심포지엄을 계획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는 7월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리는 가치투자자 심포지엄은 간단하고 명료한 가치투자 비법을 소개한다. 가치투자자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파이낸스가 후원하는 가치투자자 심포지엄은 올해로 3년째, 매년 다른 포맷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 방법을 알리고 있다. 올해에는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발표자로 나와서 발표하고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는 "심포지엄에 참가한 사람들이 항상 듣기만 하는 것보다 참여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을 도입하면 재미있는 심포지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서 밝힌 가치투자 방법은 '나 자신을 알라'다. 신 회장은 "가치투자하면 먼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시작이 아닙니다. 가치투자의 첫걸음은 먼저 자신의 재무 상태를 아는 겁니다. 내가 투자할 돈이 얼마나 있고, 언제 그 돈이 필요한지 재무계획을 세워서 자신에 맞게 투자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후 내가 투자할 회사와 '동업'을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히 이번 분기 실적이 좋아서는 식의 접근보다 해당 회사 CEO와 동업을 한다는 자세로 접근하면 5~10년 좀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신 회장은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회사여야 합니다. 회사가 지금 당장 돈을 잘 번다고 해도 M&A에 무리하게 신경을 쓴다던지, 시류를 쫓는 이상한 사업에 손을 댄다던지 하면 미래에도 유망하다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가치투자자협회에 대해서도 상세한 소개를 덧붙였다. 지난 2009년 8월 설립된 가치투자자협회는 신영증권에서 20여 년간 일한 신 회장이 퇴직 후 가치투자에 대한 책을 발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신 회장은 "국내 카페 중에 무료로 투자비법을 알려주는 곳이 얼마 없었다"며 "본인의 투자비법을 공개하고 알려주다 보니 같은 뜻을 가진 카페 운영자들이 하나둘씩 모이게 돼서 협회 설립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의 운영진이라고 할 수 있는 카페 운영진들은 20여명 정도로 대부분 '성공한 주식투자자'들이다. 이들은 각각 거시분석, 탐방 및 기업분석, 포트폴리오 등 각자의 강점을 살려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신 회장은 협회의 최종 목표는 '투자자가 중심이 되는 투자자 교육·정보전달 단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사한 기능을 하는 투자자교육협의회 등의 단체가 있지만 관(官) 주도로 이뤄지다보니 민간 투자자의 시각을 가진 단체가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가치투자를 널리 알리고 이를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협회 설립의 주된 목적이다. 신 회장은 "소문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정해 가치투자하는 사람은 전체 투자자 500만명 중에 겨우 5만명인 1% 수준"이라며 "저희들의 목표는 99%의 '도박사'를 단 한명이라도 더 '진정한 투자자'로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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