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탭에 넥서스까지…벼랑 끝(?) 삼성전자
갤탭에 넥서스까지…벼랑 끝(?)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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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잇단 '판금' 결정…"수익감소 제한적" 분석도

[서울파이낸스 임현수 윤동 기자] 갤럭시탭 10.1에 이어 갤럭시 넥서스마저 미국에서 판매금지 예비 명령이 내려졌다. 글로벌 IT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간 '기싸움'에서 사실상 삼성이 패(敗)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삼성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집행 정지 요청을 기각한데 이어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에 이어, 최종 판단에 대한 연기 요청까지 기각돼 사실상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특히 갤럭시 넥서스 판금 결정의 경우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의 레퍼런스(기준)폰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전략폰인 '갤럭시S3' 등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30개 가량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가운데는 무엇보다 미국 판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갤럭시S3'에 대한 판매금지도 포함돼 있다.

특히 갤럭시 S3의 경우 이미 갤럭시 넥서스 소송에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이 난 음성인식 '시리' 적용기술과 주소록 등 통합검색 기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법원이 삼성 제품에 대해 연이어 판매금지 명령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애플의 손을 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삼성으로서는 갤럭시S3 판매감소를 비롯해 전방위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 패배가 전면적인 수익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디자인 변경을 통해 특허 침해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구글은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애플의 특허를 우회하는 패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 S3 소송에 있어서는 우려가 있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애플측의 특허 침해 주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양 사의 특허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애플은 부품조달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AP칩 없이는 아이폰5 출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애플 입장에서는 소송전도 중요하겠지만 삼성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지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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