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5.10대책 이후 1만가구 추가 집값 하락
수도권 재건축, 5.10대책 이후 1만가구 추가 집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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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하락세 주도…10채 중 7채 가격 떨어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5.10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1만가구 이상의 수도권 재건축 단지 집값이 추가로 하락했다.

4일 부동산써브가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총 14만2264가구를 대상으로 5.10대책 이후(6월 넷째주)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책발표 이전(3월 넷째주)에 비해 1만1117가구의 집값이 추가로 하락하며 10채 중 4채(5만7077가구)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집값이 하락한 가구의 가격변동률도 5.10대책 이전에 비해 평균 -1.03% 확대(-3.33%→-4.36%)되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서울시는 내림세를 나타내는 재건축 가구수 비율이 5.10대책 이전 35.9% 수준에서 50%로 급증하며 2채 중 1채는 가격이 내린 상태다. 투기지역 해제 호재가 있었던 강남3구 역시 거래량 둔화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한 채 가격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5.10대책 이후 무려 10채 중 7.3채의 집값이 조정되고 있는 송파구(1만8154가구 중 1만3297가구)를 필두로 강남구(50.4%), 서초구(45.9%)의 하락 가구수가 대책 이전보다 증가했다.

▲ 자료: 부동산써브
한편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과천시(53.22%→11.08%)와 둔촌주공3, 4단지 등 종상향 추진이슈가 있는 강동구(72.33%→64.04%)는 매매가 하락 가구수가 감소하는 모습도 드러났다.

한강변 종상향 보류나 소형평형의무비율 확대 등 서울시 정비사업의 정책변화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위축된 재건축시장의 개선방안으로 5.10대책이 발표됐지만 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입법이 지연된데다 비수기 거래동결현상까지 겹치며 시장분위기 반전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일부 재건축단지의 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저가매수 움직임이 미약해 거래성수기인 가을 이전까지 재건축 단지의 가격추가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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