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서비스 상용화 1년 '빛과 그늘'
LTE서비스 상용화 1년 '빛과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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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상용화된지 1년이 됐다. LTE서비스는 기존 3G 서비스에 비해 빠른 속도와 첨단 단말기를 무기로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LTE 가입자수는 SK텔레콤 340만명, LG유플러스 260만명, KT 110만명 등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약 15%에 달하는 수치다.

3사의 연내 목표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700만명, LG유플러스 500만명, KT 430만명으로 총 1630만명으로 현 추세를 살펴보면 1500만명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TE 상용화 초기에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전국 84개 도시에 이어 읍·면까지 LTE 망을 구축했고, SK텔레콤는 KT는 지난 4월 전국 84개시에 LTE 망을 보급한 뒤 읍·면 단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이통3사는 향후 LTE 커버리지 경쟁에서 속도 경쟁에 들어간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두 개 이상의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혼잡을 줄이는 멀티캐리어(MC) 기술 적용, SK텔레콤은 800㎒와 1.8㎓ 대역을, KT는 900㎒와 1.8㎓, LG유플러스는 800㎒와 2.1㎓ 대역을 각각 사용해 속도를 더욱 높인다.

전파가 닿기 힘든 음영지역이나 트래픽이 집중 발생하는 지역에서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초소형기지국(펨토셀) 상용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6월초 펨토셀 기지국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KT 역시 서울 강남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6대 도시로 펨토셀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통3사는 올 하반기 읍·면단위의 전국망 구축 완료에 이어 LTE를 통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VoLTE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9월, KT와 LG유플러스도 연내 VoLTE를 출시할 예정이다.

LTE서비스의 빠른 성장세만큼 소비자들의 불만 역시 갈수록 늘고 있다. '전국망', '빠른 속도' 등을 내세운 광고와 달리 도심 한 가운데서도 불통이 되는 사례가 잦아 통신사 측과 위약금 면제 가입해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례가 빈번했다. 특히 KT의 경우엔 기존 2G 망을 종료시키면서 기존 KT 2G 가입자들과의 법적 분쟁까지 치러야했다.

이통3사의 과도한 LTE 마케팅 역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여전히 3G 사용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통3사가 LTE에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을 홀대하고 있다. 피처폰은 시중에서 구하기도 어려워졌고, 대리점에서는 LTE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실제 이용자가 내야하는 요금도 늘어났다. 요금할인율도 LTE로 넘어오면서 낮아졌으며 무제한 요금제 없앴고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을 내야할 상황이 빈번해졌다.

특히 무리한 LTE 마케팅으로 인해 이통3사들은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마케팅 비용이 20~30%씩 늘어나면서 수익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등 이통사들의 마케팅은 점점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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