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증권전산 베이스 21 영업방식 '불만'
증권업계, 증권전산 베이스 21 영업방식 '불만'
  • 남지연
  • 승인 2005.04.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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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품질 뒷전, 비용에만 집착 한다.
증전 당분간 저비용 전략...개선 노력.

증권사들이 증권전산의 ‘Base(베이스) 21’에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작 전산실 실무자들은 ‘베이스 21’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베이스 21’ 영업 전략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전산이 품질보다는 저비용만을 앞세워 클라이언트인 증권사들을 상대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품질로 승부하는 게 바람직

IMF 이후 증권업계가 난항을 겪으면서 각 증권사 전산실은 ‘IT 비용 절감’이라는 큰 과제를 몇 년째 떠 안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IT 분야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비용 절감’이라는 대 과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러다 보니 증권사들은 비용절감의 수단으로 ‘아웃소싱’ 전략을 검토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해 경영진들은 타사보다 저렴한 증권전산 베이스 21에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증권 IT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IT 담당자는 “솔직히 베이스 21을 사용하던 증권사들이 하나 둘 사용을 중지하고 타사로 이관하는 게 무슨 의미겠는가. 그만큼 퀄리티에 있어 문제가 있고 불만이 많다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증전 베이스 21을 사용하는 주요 증권사는 현재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곤 신흥, 하나, 이트레이드, KGI 등 국내 중, 소형 증권사 6~7개에 정도이다.

하지만 ‘저비용’에 관심이 많은 경영진들은 내부 전산실로 하여금 베이스 21에 대한 검토와 보고를 계속 추진케 하면서 상당한 부담과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증전 관계자들도 경제적인 면에 관심이 많은 경영진을 상대하는 터라 당연히 ‘저비용’전략으로 나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품질을 일단 중요시하는 증권사 전산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고 이로 인해 애로사항과 마찰이 많다”며 증전의 영업 전략 변화를 요구했다.


■증전 , SLA ITIL 접목 등 개선 추진

이에 대해 증전은 문제 인식을 하고 있으나, 저비용 전략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증전 관계자는 “물론 그러한 불만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선 증권업계 현실이 어렵다 보니 비용을 내세운 전략을 쓸 수밖에 없으며 또 경영진들의 니즈가 ‘저비용’에 있다보니, 당분간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품질’에 관한 면에 있어서는 다른 아웃소싱업체 들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국내 클라이언트들이 베이스 21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 만이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품질 개선에 대한 노력은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현재 SLA 접목으로 클라이언트와의 서비스 수준 레벨을 향상시키고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베이스 21의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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