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소형주택 '세컨드하우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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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개념으로 '대중화'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유층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별장' 개념의 세컨드하우스가 휴양지의 소형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으로 옮겨가면서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현대인들의 여가를 중시하는 생활패턴도 세컨드하우스의 대중화에 한몫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형주택 세컨드하우스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공동으로 매입해 주·일단위로 돌아가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기존 단독주택형 별장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다. 또 휴가철에 한시적으로 이용하던 별장이나 콘도와는 달리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임대용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

최근에는 그 수요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단순 해외여행이 아닌 15일 이상 해외에 체류하면서 의료관광을 접목한 '롱스테이'가 성행하면서 외국인 임대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획일화된 콘도보다는 세련되고 콤팩트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레저 오피스텔'이란 카피로 분양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한양 수자인 마린'은 청약결과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굳이 휴가철이 아니라도 주말과 월차 등을 활용해 가볍게 2박3일 일정도 여행을 즐기는 수요자들로 휴양지 세컨드하우스의 니즈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돋움한 부산을 비롯한 서울 근교와 강원도 등에서 세컨드하우스형 소형 주택의 분양이 이뤄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 여름 대표적인 휴양지 세컨드하우스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레저와 비즈니스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부산 해운대 관광특구의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다. 2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이곳은 팔레드시즈, 파라다이스,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등 고급호텔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하며 해운대해수욕장을 도보 2분 거리로 누릴 수 있다. 해운대 일대는 관광객뿐 아니라 업무 목적으로 1~3개월 동안 체류하는 이들의 수요가 많아 단기 임대가 활성화돼 세컨드하우스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분양 규모는 지하 7층~지상 22층, 전용 25~84㎡, 총 535실로 구성됐다.

부산의 또 다른 세컨드하우스로는 한국토지신탁이 분양 중인 '해운대 베르나움'이 있다. 지하 5층~지상 23층, 전용 27~39㎡ 총 818실 규모로 임대수요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위주로 구성된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사업지가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좌동 일대는 4만여가구가 넘는 해운대 신시가지 내에 위치하며 해운대 백병원, 해운대 문화회관, NC백화점,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인근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등의 관광 레저명소와 오산공원, 대천공원, 장산 등 풍부한 녹지 환경을 갖고 있다.

관광지가 많은 강원도에서는 한라건설이 '원주 한라비발디 2차'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6~18층, 11개동, 전용 59~84㎡, 총 71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강원혁신도시, 평창 동계올림픽 후광효과 등으로 주택 수요와 개발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차로 3분이면 AK플라자, 롯데마트, 원주시외버스터미널, 메가박스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남광토건도 강원 속초시 교동 1029번지 일대 주공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교동 하우스토리'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흔치 않은 전용 35㎡형이 40가구 분양돼 세컨드하우스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눈여겨 볼만 하다.

수도권에서도 휴양지가 많은 지역에서 세컨드하우스 공급이 이어진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는 한국토지신탁이 '북한강 코아루'를 분양 중이다. 프리스턴밸리, 마이다스밸리 등의 신설 골프장에 인접해 있으며 단지에서 유람선 선착장과의 거리가 500m에 불과해 수상 레저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잠실에서 차로 25분에 도달할 수 있다. 지하 1층~지상 18층, 전용 59~84㎡, 237가구로 구성됐다.

경기 양평군 양근리에서도 '양평2차 휴먼빌'이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 양평역을 통해 서울까지 4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남한강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청정주거지역으로, 용문산의 사계를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전용 84㎡ 단일면적, 370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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