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기업 수익성 저하…원자재 값 상승 탓
1분기 국내기업 수익성 저하…원자재 값 상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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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올해 1분기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1분기 국내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동기(6.6%)대비 1.4%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6%로 전년동기(7.5%)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도 전년동기대비 97.6%포인트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자동차(8.6%) 등의 업종이 전년동기보다 상승했으나 석유 화학(9.6%→6%), 조선(11.6%→7.5%), 금속제품(8.1%→4.5%) 등의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영헌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팀장은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를 가공해 수출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요시장도 덩달아 줄어들었다"며 "수요가 줄어들다보니 비용만 늘어나게 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해외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성도 둔화됐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세는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총자산은 2.7%로 소폭 증가했다. 조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전기가스(25.8%)와 전기전자(16.6%) 업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총자산에서 차입금과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율)는 각각 101.2%, 26%를 기록하며 전분기말보다 상승했으며,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수의 비중은 59.3%로 전분기말보다 0.4%포인트 하락하고 부채비율 500% 이상 업체 수의 비중은 4.5%로 전분기말보다 0.2%포인트 확대됐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업체당 현금 증가 규모는 31억원으로 전년동기(3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수준을 보이고 투자활동 현금 유출이 재무활동 현금유입으로 상쇄됐다.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 부담 정도를 나타낸 현금흐름보상비율은 41.6%로 전년동기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이뤄졌으며 상장기업(1549개)와 비상장기업(190개, 금융보험업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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