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카드사업부 국민카드 중심으로 통합
국민銀 카드사업부 국민카드 중심으로 통합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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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회원 단계적으로 국민카드로 전환....BC체제 '위기'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중심으로 카드사업을 통합할 전망이다. 국민은행 이시영 부행장은 26일 카드통합을 기정사실화했고 중복투자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통합카드를 발급, 단계적으로 국민BC카드 회원을 국민카드 회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예상됐던 국민카드를 은행으로 흡수하는 방식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며 BC카드 회원사 탈퇴도 시사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여기에 옛 한빛, 경남 등 BC회원사였던 은행들이 카드 전업사로 전환됐음에도 불구, BC카드에 프로세싱 업무를 위임하고 있는 현 체제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은행 이시영 부행장은 26일 업무통합이란 대전제 하에 카드 모집 및 발급 등 양쪽 기관이 중복해서 들이는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점차적으로 국민BC카드 회원은 국민카드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국민BC와 국민카드를 모두 소유한 중복회원에 대해서는 추가 카드발급을 전면 중단한 상태며 양쪽 카드회사의 높은 연체율 때문에 신규 회원 가입 목표도 올해는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은 또 BC회원사를 탈퇴하는 것에 관해서는 BC카드측과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BC카드는 단지 프로세싱 업무만 담당하는 센터에 불과하며 CRM기능은 없어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영업점은 카드를 모집하는 채널역할만 하고 카드 발급이나 처리는 국민카드가 총괄하는 형식의 업무통합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은행 신용카드 발급 및 빌링업무를 BC카드에 위임하면서 연간 수백억원의 업무처리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국민카드를 영업점에서 모집해주는 대가로 국민카드로부터 지분법 평가익에 따라 수천억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국민카드가 1천억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당기순이익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국민은행이 BC카드 회원사를 탈퇴할 경우 11개 회원사로 구성된 BC체제에도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BC카드는 최근 몇년간 회원사들의 독자카드 개발과 개별 마케팅 강화로 그 위상이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물론 옛 한빛 및 경남은행 카드사업부문이 통합돼 지난 2002년 출범한 우리카드는 전업카드사로 전환됐음에도 불구, BC카드에 발급이나 빌링업무 등을 맡기고 있다. BC카드에 대한 지분도 우리카드 출범당시 30%미만으로 줄이겠다는 금융당국과의 합의에 의해 현재 29.7%로 낮추었을 뿐, 거의 변동이 없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국민카드가 칩카드, 교통카드, 특정업체와의 제휴카드 등에 대한 발급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고 CRM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지 BC회원사로 남아있어 얻게 되는 메리트는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단, BC카드가 통합관리하고 있는 가맹점 정보를 순순히 넘겨 줄 지와 국민은행의 보유 지분 처리가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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