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맞춤형 설계'로 수요자 관심끌기
건설사들, '맞춤형 설계'로 수요자 관심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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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자 건설사들이 '맞춤형 설계'로 수요자들의 관심끌기에 나섰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거나 수요가 많은 소형아파트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부터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분양조건 등을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지역특색이 뚜렷한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한양이 이달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분양하는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영통지구 학원가 인근에 위치해 이를 적극 활용했다. 단지 내 도서관을 테마로 한 놀이마당을 설치하고 아이들의 지능을 높일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놀이시설을 배치했다.

SK건설이 오는 10월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공급하는 '화성 반월 SK뷰'도 인근에 삼성반도체 공장 증설 및 한림대병원 완공을 앞두고 어린이 동반 실수요자층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단지 내 시립 어린이집을 두기로 했다.

동부건설도 서울 내 우수학군으로 꼽히는 은평구에 분양 중인 '녹번역 센트레빌' 일부 가구 계약자에게 대입입시학원 1년 수강료와 방학기간 내 해외캠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평거4지구에 분양 중인 흥한주택종합건설의 '더 퀸즈 엘가'도 단지 내 교육시설인 '웰가 프라이빗 스쿨(Wellga Private School)'을 설치했다. 이곳에는 종로M스쿨을 비롯한 위싱웰영어전문학원(초등영어), 아인스학원(초등수학), 대덕영재교육원(영재교육기관)등의 사교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맞춤형 설계'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달 말 강남역 인근에 분양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강남권 고급 수요층을 대상으로 설계했다. 최상층에 들어설 5실을 테라스형 펜트하우스로 꾸며 13.94㎡의 전용테라스와 투룸 구조를 갖췄으며 법정면적 3.6배 규모의 공개공지를 확보하고 1층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했다.

또 현대엠코가 신분당선 정자역 인근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정자역 엠코헤리츠'에는 단지 중앙과 측면에 거리형 상가와 카페거리가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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