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저축은행 매각 '흥행' 조짐…'한주'는 예외?
부실저축은행 매각 '흥행' 조짐…'한주'는 예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저축銀 연계영업 가능성에 매력 '뚝'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영업정지된 한국과 미래, 솔로몬 등 3개 저축은행에 대한 지주사들의 러브콜이 시작된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한주저축은행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영업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결과, 우리·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산업·기업은행, 외국계 사모펀드(PEF), 개인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솔로몬과 미래, 하나금융지주는 솔로몬과 한국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복수의 외국계 PEF가 미래와 한국의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산업은행(한국), 기업은행(미래)도 한 곳씩 LOI를 제출했다.

그러나 한주저축은행 매각 입찰에는 지주사와 금융사, PEF의 입찰참가는 없으며 대신 개인자격으로 두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당초 한주저축은행의 총 자산이 1500억 원에 불과해 매각이 수월할 것으로 봤지만 금융당국이 내놓은 은행-저축은행 연계영업 허용 시너지를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은행-저축은행 연계영업은 동일 영업구역(서울, 인천·경기, 충청, 호남·제주, 대구·경북·강원, 부산·울산·경남 등 6개 구역) 내에 있는 은행지점과 저축은행끼리 연계대출을 하는 식으로 이뤄지는데 한주의 경우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 위치한 본사 외에는 지점이 없어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한주저축은행의 입찰에 참가신청을 한 개인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새 주인이 부실을 떠안아야 하는 정황 상 입찰자가 예보의 실사에 통과할지도 장담할 수 없어 자칫 한주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약 4주간 예비 인수자들의 실사를 거쳐 내달 중순 본입찰을 실시해 오는 8월 말까지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