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나홀로' 중국 수혜주?
오리온, '나홀로' 중국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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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 수혜업종 '화학'과 주가 괴리 확대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오리온을 중국 수혜주의 가이던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통적인 중국 수혜업종인 화학업종과의 지수 괴리가 갈수록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19일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오리온의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국내 법인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출처 :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2년부터 오리온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국내법인을 추월해 오는 2014년 전체 영업이익의 46.5%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 진출 제과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성과 이익성을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며 한달새 오리온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증권사도 나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리온이 잘나가니 중국 시장 전망도 밝다'라는 인식까지 생겨나고 있다. 대표주가 형성하는 일종의 '낙수효과'이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오리온을 중국 수혜주의 가이던스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전통적으로 중국 투자 수혜주로 거론 되는 종목은 화학·철강이다.

지난 2011년 화학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이 투자 중심의 상장 국면을 보임에 따라 국내 소재, 산업재 기업들이 수혜를 받은 결과다. 지난주 초 중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화학, 철강주 주가가 오르고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최근 오리온의 주가와 화학업종 지수 차이는 지난해 9월 기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께 오리온 주가는 70만원을 넘본 후 우상향 추세를 지속해 4월 90만원선에 근접했다. 반면, 이 기간 화학업종지수는 1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소비 중심의 성장 국면에서는 중국 소비 수요 확대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종목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오리온의 성공을 한국 음식료 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없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한국 화장품 기업 전반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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