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 일단락?…전문가들 "안심 이르다 "
그리스 사태 일단락?…전문가들 "안심 이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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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우려 해소 불구 신중론 여전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유럽 위기 최대 분수령으로 관심을 모았던 그리스 총선이 신민당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국내외 증시는 일제히 안도랠리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하나대투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증권, NH농협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센터장들의 전망을 들어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운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 주말 그리스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의 승리로 2차 총선이 끝났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시장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일단 그리스 우려는 이번 선거 결과로 잦아졌다"며 "그동한 강력한 긴축 요구에서 타협의 여지가 조금씩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신민당 승리로) 그리스 탈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그리스 탈퇴로 인한 스페인 등 위기 확산을 진정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백관종 NH농협증권 센터장 역시 "(신민당의 승리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동의했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송상훈 교보증권 센터장은 "유럽재정위기에서 '산' 하나를 넘은 정도로 보면 된다"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넘을 과제들이 아직 많아 '1부 능선'을 지난 정도라고 보는 게 맞다"고 다소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 역시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은 "세계경제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안한다고 해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위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관종 센터장도 "유럽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새로운 그리스 정부가 어떤 방법을 찾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이제 그리스 관련 리스크 보다는 글로벌 경제의 시선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으로 이동해 갈 것"이라며 "또 미국이 6월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송상훈 센터장은 "국내 시장은 수출의존도가 높아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을 감내해야한다"며 "이번 그리스 문제도 국내 경제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정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기 확산된 곳이 있고 그리스가 빚을 갚은게 아니다"며 " 결국 시장에서는 ECB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를 매입한다던지,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제한적 반등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백관종 센터장 역시 "현재 국내 증시는 크게 바닥을 지나서 안정국면으로 들어갔다"며 "오늘 많이 오른 것은 선거 결과가 반영이 된 점이 크고 추가적으로 가기에는 미국과 중국 경기 성장 등 확인할 구간이 많다"고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반면 김지환 센터장은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위기 우려가 경감됐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대응책이 적극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우리 시장도 1800선 초반을 저점으로 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우 센터장 역시 "일단 오늘 주가는 이벤트성으로 오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지난 한 달간 1800대 아래로 바닥을 쳤기 때문에 속도가 느릴 순 있어도 향후 상승 추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같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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