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재건축 52.7% 최다 하락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5.10대책 이후 한 달여 만에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10채 중 4채 꼴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8만3309가구의 최근 1개월(5월10일~6월14일)간 시세를 조사한 결과 38.2%인 3만1817가구의 집값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투기지역해제를 골자로 한 5.10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대책 발표 직전까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정작 대책 발표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구별로는 송파구 재건축아파트가 1만9246가구 중 52.7%인 1만136가구가 떨어져 절반 넘게 하락했다. 강동구는 2만304가구 중 48.1%에 달하는 9764가구가 떨어졌고, 강남구는 2만3534가구 가운데 40%인 9405가구가 하락했다. 서초구는 2만225가구 중 12.4%인 2512가구가 내려 다른 지역보다 재건축 하락 분위기의 영향을 덜 받았다.
특히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4구 아파트값은 1.17%나 떨어져 서울 평균보다 3배가량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가 –1.92%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남구(-1.37%), 강동구(-1.19%), 서초구(-0.2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대내외적인 경기악화로 부동산시장이 더욱 위축된 데다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9월 성수기가 오기 전까지는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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