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이익기여도 '천차만별'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이익기여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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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신한투자>우리투자>KB투자證 順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별로 지주 내 차지하고 있는 자산 및 이익 기여도 비중이 천차만별이다.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4일 산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익 기여도가가 가장 높은 증권사를 보유한 지주사는 하나금융(하나대투증권)이었고 이어 신한금융(신한금융투자), 우리금융(우리투자증권), KB금융(KB투자증권) 순이었다.

먼저 하나금융의 경우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 자산 비중은 5.9%로 평균치 4.7%를 앞섰다. 이익기여도 측면에서도 6.4%로 역시 평균치 2.6%를 앞섰으며 2위인 신한금융투자(2.7%)보다 3.4%p 높았다. 지난해 9월 기준 순이익 규모는 730억원이다. 지난 2007년부터 5년동안 지난 2010년을 제외하고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금융투자의 자산 비중은 4.8%로 나타났다. 이익 기여도는 2.7%로 지주사 평균 2.6%를 상회했다. 오히려 지난해 9월 기준 신한투자의 순이익은 760억원을 벌어들여 하나대투증권을 소폭 앞섰다.  하지만 이익 기여도는 각 사별 지주사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이익 기여도 측면에서 하나대투증권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금융 계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 자산 비중은 7.0%로 업계 평균치 4.7%는 물론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의 경우 카드사가 은행에 포함돼 비은행에 잡히지 않아서다.

반면 이익기여도 비중을 보면 2.0%로 지주사 평균치(2.6%) 하회했다. 하지만 비은행 수익 중 우리투자증권 이익 비중만 놓고 보면 지난해 9월 42.8%를 기록하며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400억원으로 4개 증권사 중 3위다.

가장 열위를 나타낸 곳은 KB투자증권이다. KB금융지주 내 KB투자증권 자산 비중은 1.2%로 평균치 4.7%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익 기여도를 보면 1.1%로 평균치(2.6%) 에 크게 뒤떨어진다.  오히려 타 금융지주와 달리 자산운용 이익기여도(0.9%)와 근접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9월 기준 KB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윤경수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기준이지만 현재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이익 기여도는 수치별로 접근했을 뿐 각 지주사별로 계열 증권사에 대한 전략적 판단은 물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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