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장성 '또 성추행'…'성군기' 문란 심각
현역 장성 '또 성추행'…'성군기' 문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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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얼마전 특수전사령관에 이어 또 현역 군 장성이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성군기 문란'이 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군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강원도에 있는 육군 모 부대에서 K모 준장의 환송회식이 있었으며, 회식은 2차 노래방 자리로 이어졌고, K 준장은 옆에 있던 여군 하사를 껴안고 입맞춤을 하는등 성추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군 하사는 지난달 초 K준장을 군 검찰에 고소했지만, K준장은 보직해임 절차 없이 다른 부대의 부사단장으로 부임했다.

군 당국은 피해를 호소한 여 부사관이 합의를 이유로 고소 취하 뜻을 뒤늦게 밝혀왔지만, 군 당국은 계속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특전사령관 최모 중장이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각종 성범죄와 성추문에 고위 장성들까지 연루된 것이 확인되면서, 군내 성군기 문란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성범죄로 입건된 군 장병은 380명. 하루 평균 한 건 넘게 성추문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기소된 경우는 96명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재판이나 수사가 피해자 중심이 아닌 가해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솜방망이 식 처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특히, 여군의 수가 6천6백 명에 이르고 있는데다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성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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