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실망감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 버냉키 실망감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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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뉴욕증시가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17포인트(0.37%) 상승한 12,460.9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4포인트(0.01%) 빠진 1,314.99, 나스닥 종합지수는 13.70포인트(0.48%) 하락한 2,831.0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의 출발은 좋았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 움직임이 부각됐기 때문. 그런데, 장 중 버냉키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흘러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금융불안이 심화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검토할 수 있는 옵션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특히 '필요한 조치의 준비'에 대해 '늘 그랬듯이(As always)'라는 단서를 붙였다. 이는, 당장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고,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8일부터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과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이날 혼조세에도 불구, 이번 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올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제전문 방송 CNBC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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