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3,4차 하청 中企 금융지원 강화"
권혁세 "3,4차 하청 中企 금융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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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대출·보증부대출, 동산담보대출 등 확대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어려움에 처한 3,4차 하청 중소소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7일 오후 3시30분 열린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 중소기업 대표들, 시중은행 부행장 및 현지 소재 은행점포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대기업과 1차 하청업체는 크게 경기를 타고 있지 않지만 3,4차 하청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양극화를 막고 중소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상생대출·보증부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상생대출·보증부대출은 2008년부터 도입됐으며 대기업이 기금을 출현하거나 예금금리 일부를 담당해 협력 중소기업에게 저리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그러나 대기업과 은행의 소극적인 자세와 대기업 하청 중소기업들의 정보부족 때문에 지난 4월 말 현재 상생대출·보증부대출의 지원한도 소진율은 39% 수준이다. 지원자금의 61%가 주인을 찾지 못해 잠자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상생대출·보증부대출은 대기업에만 하청업체 추천권을 주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8월부터 도입되는 '동산담보대출'을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에게 기계, 자산 등 보유 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페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연장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상생대출·보증부대출은 대기업에만 하청업체 추천권을 주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동산담보대출도 현재 TF를 만들어 방안을 찾고 있다. 처음하는 거라 은행권이 조심스러운 반응이지만 앞으로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 관계자들에게 "은행과 거래 중소기업은 상생적 동반 관계에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힘든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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