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글로벌 증시 폭락…"보수적 접근 필요"
[주간증시전망] 글로벌 증시 폭락…"보수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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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유로존 위기에 미국 경기부진마저 현실화되며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보수적 대응'을 조언하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기준 0.6% 상승했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2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지만 스폐인 구제금융 우려 확대, 이탈리아 국채 입찰 실망 등 불안감은 여전했다.

특히 지난 주말 변수를 맞았다. 뉴욕 증시가 2% 이상 급락한 것. 예상치 못한 미국 고용지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예상치 15만명의 절반 수준인 6만9000개에 그쳤다. 선행 지표도 부진했고 고용 부진 영향으로 가계 소득도 정체가 예상된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미국 S&P500지수가 1300p를 하향 이탈했는데 이는 4~5월 주가 조정국면에서 지지선을 구축한 가격대가 무너진 것"이라며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미 유로존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주 역시 불확실성을 담보하는 정책 이벤트가 산재해 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한층 깊어진다.

오는 6일 ECB통화정책회의가 첫 포문을 연다. 조 팀장은 "통화정책회의가 더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5월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 비해 보다 더 불안해진 6월 첫거래일에 대응하는 이벤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리인하를 비롯해 국채 매입 재개, LTRO 3 시행 등 유로존 위기를 방어키 위한 정책적 수단 제시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 예정된 이벤트는 10일 프랑스 1차 총선, 그리스 방향성을 가늠해줄 17일 그리스 2차 총선 등이다. 특히 2차 총선의 경우 현재 시장 여론대로 긴축지지 세력이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 투자심리의 개선을 불러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두 불확실성을 담보해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식 시장에 보수적 대응을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력 팀장은 "지금은 U자형 바닥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할 뿐"이라며 "연기금 및 보험 등 기관이 PBR 1배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플레이에 나설 지 관찰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주식 시장은 다시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아시아 통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 회사채 스프레드가 과거와 달리 하향 안정성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어렵고 복잡한 시장으로 시장이 유럽과 관련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명확한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며 "(유럽 문제가 너무 고민이라면) 유럽 문제를 제외하고 기업적인 측면만 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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