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폭 '음주 망치녀', 벌금 12회 끝에 '유치장'
여성 주폭 '음주 망치녀', 벌금 12회 끝에 '유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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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이른바 '주취 폭력'으로 여성이 처음으로 구속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상습적인 주취폭력으로 52살 이모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경찰청이 지난달 ‘주취폭력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상습 음주폭행사범 척결을 선언한 이후 구속된 사람은 모두 41명, 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조사 결과, 구속된 이 여성은 '주취 폭력'으로 지난 20여년간 12번이나 벌금형 등을 받은 상습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낮에는 평범한 화장품 외판원, 하지만, 술만 마시면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다. 

같은 동네 주민들은 밤에 쓰레기를 버리러도 못 나갈 정도로 무서워 했으며, 특히 피의자와 같은 빌라에 살던 한 60대 여성은 한차례 폭행당한 뒤에도 계속 시달리다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공개한 이 여성의 주취 폭력은 한마디로 '생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 문고리가 부서져라 남의 집 문을 열려다가, 인터폰에 대고 고함을 지르고, 연신 발길질을, 그리고 급기야 망치를 들고와 문을 마구 두드린다. 이러는 동안 피해자는 집안에서 문을 걸어잠근 채 이 장면을 지켜보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쇠로 된 문이 움푹움푹 패일 정도로 심하게 난동을 부렸지만, 정작 당사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 경찰청은 주취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가해자가 상습적이라고 판단되면, 탐문수사를 통해 과거 피해 사례를 수집한 뒤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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