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너도나도 낙폭과대株 '관심'
증권가, 너도나도 낙폭과대株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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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회복 시 유망…자동차株 관심 가져야"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반등시점을 노린 투자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낙폭과대주로 꼽히고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조선, 증권, 화학, 유통주 등이다. 이러한 업종들은 대부분 지난 3월 대비 약 10%에서 최대 30%까지 급락한 상태다.

이에 발빠른 투자자들은 코스피 1800선을 저점으로 ROE나 기업가치에 비해 낙폭이 큰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특히 최근 큰폭의 반등이 있었던 조선과 화학업종에 비해 건설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등세가 약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들의 경우에는 연초 이후 소외 업종으로 분류된 화학, 금융, 운수장비 등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대비 저가 매력이 있는 종목들을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꾸준히 편입되고 있는 것.

또한 현재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낙폭 과대주로 거론되고 있는 종목들은 동아제약, 제일모직, SK하이닉스, 삼성물산, 하나금융, POSCO 등이다.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올 2분기 실적, 빠른 이익회복 등이 주된 이유다.

전문가들도 낙폭과대주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낙폭과대주를 사는 것이 맞다"며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변동성이 줄어들면 낙폭과대주와 기존 주도주 주가가 앞장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팀장은 "단, 전기전자 업종은 벨류에이션 부담이 있어 자동차 업종에 보다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5월 7일 코스피 지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분명 시장의 흐름이 악화됐다"며 "지수가 1950선까지 회복하기 전까지 낙폭과대주에 대한 매수 타이밍은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6월에 찾아올 프리어닝시즌을 감안할 때 IT업종이나 자동차 업종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패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주가가 하락한 종목에는 분명 그에 맞는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자체가 갖고 있는 회복능력은 어느정도 있지만 추세가 깨진 종목의 경우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낙폭이 과대한 종목에 대해서는 의심부터 해보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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