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스페인 '이니마' 인수 마무리
GS건설, 스페인 '이니마' 인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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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멤비엘라 '이니마' 사장과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니마' 본사에서 인수 축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최초 유럽기업 M&A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도약"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GS건설이 글로벌 수처리 기업인 스페인 '이니마(Inima OHL)' 인수를 마무리하며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유럽의 글로벌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데 성공했다.

GS건설은 1일(현지시간) 허명수 GS건설 사장과 주요 임직원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이니마' 본사를 방문해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수비용은 2억3100만유로(약 3400억원)로 수출입은행과 HSBC가 2020억원을 대출했다.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보통주 20%에 대한 지분으로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GS건설은 작년 9월 스페인 건설그룹 'OHL'로부터 협상개시 통보를 받은 뒤 11월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장 실사를 거친 후 지난달 30일 인수대금을 완납했다.

'이니마'는 'OHL'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 분야 중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기업이다. 1957년 설립해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를 시공했으며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20만톤의 바닷물 담수화가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을 최근 알제리에서 준공했으며 유럽 최대 규모인 하루 384톤의 슬러지 건조 플랜트 시공 및 운영기술도 갖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확대라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니마'는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 유럽, 북미 등의 지역에 분포돼 있으며 최근 브라질, 멕시코, 알제리, 미국 등에도 전략적으로 진출해 있다. GS건설은 현재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수주 시장을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넓히고 '이니마'의 신규 사업 진출을 도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허명수 사장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GS건설이 세계적인 종합 수처리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이니마'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시현하는 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중심의 경영', '인간존중의 경영'을 통해 '이니마'의 우수한 인력과 앞선 기술 등의 장점들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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