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막바지 분양 '봇물'…전월比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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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3만여 가구 공급…오피스텔도 증가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수기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5.10대책 기대감에 따른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굵직굵직한 행사가 많아 내 집 마련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6월 분양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4만5860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2만5600여가구에 비해 80%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6월 분양시장 중에서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공급이 많아지며 오랜만에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전월대비 121% 증가한 총 2만645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달보다 164%가 증가한 총 4497가구가 나온다. 경기도는 1만8218가구, 인천에서는 373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그동안 활황세를 이어왔던 부산이 지난달보다 적은 3126가구가 나오면서 숨고르기를 할 전망이다. 반면 광주시는 무려 586%가 증가한 1915가구가 나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6월에는 왕십리뉴타운, 동탄2신도시와 강남보금자리·인천 논현지구 오피스텔 물량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물량들이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라며 "지방에서도 경남·김천·전북 등 혁신도시의 물량과 세종시 등 수요자들의 관심지역에서 많은 물량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입지, 분양가 등을 따져보고 아껴둔 통장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형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분양예정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는 전국 50곳, 2만9799가구로 집계됐다.

실속형 단지일 뿐만 아니라 입지여건도 우수한 곳에서 분양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강남보금자리, 동탄2신도시, 인천 구월지구 등이 지방에서는 충남 세종시, 부산 연제구, 대전 노은3지구 등에서 분양이 계획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들은 대개 순위 내 청약을 마치고 있다"며 "5.10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까지 완화됨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도 "5.10대책이 발표됐음에도 현재까지 수도권 주택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도 "다만 대책 중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시행되면 분양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어 수도권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6월 분양물량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도 올 상반기에 공급 예정이었던 오피스텔 물량도 대형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이 대거 포진했다. 대부분 서울 강남, 판교신도시, 세종시, 부산시 등과 같이 개발호재가 풍부하거나 대규모 기업 또는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된 곳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시장의 침체와 베이비붐세대의 본격 은퇴,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경력이 있는 판교신도시, 세종시, 부산시 등의 지역으로 오피스텔 투자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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