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국내 은행들의 바젤Ⅱ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18개 국내 은행의 BIS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은 각각 13.96%, 11.0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씩 떨어진 수치다.
BIS비율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2.31%로 내려앉은 뒤 2009년말 14.36%, 2010년말 14.55%로 뛰었다가 다시 13%대로 떨어졌다.
은행별로는 씨티와 SC, 신한, 농협, 산업 등이 BIS비율 15%를 넘긴 반면 경남, 전북, 기업, 수출입, 제주 은행 등은 13%를 하회했다.
Tier1 비율의 경우 씨티, 신한, 농협, 산업, 외환 등이 12% 이상을 기록한 반면 하나, 수협, 광주, 경남, 전북, 기업, 수출입 등은 10% 미만을 기록했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국내은행의 BIS비율이 하락했지만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 불안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바젤Ⅲ 규제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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