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 , '오버행' 해소에도 주가 '비실'
KB·하나금융 , '오버행' 해소에도 주가 '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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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제 등 수급 흔들렸다"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장기간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주가 부진 요인으로 꼽혀온 포스코發 오버행 (물량부담) 해소 효과가 결국 무위에 그쳤다. 대외 악재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4월3일 보유 중이었던 KB금융 지분 4% 중 1%(386만주)를, 하나금융 1.92% 지분 중 0.92%(223만주) 블록딜 매각을 완료했다.

이후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매각 직후인 4일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와 관련된 오버행 이슈는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도 KB금융의 오버행 해소 효과에 따른 주가 안정화를 전망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를 30% 올려잡기까지 했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4일 KB금융은 1.6% 오른 4만23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하나금융은 1.5% 오히려 하락마감했다.

이들 금융사는 2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종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 기간 오버행 이슈 효과를 누리지 못한 신한지주보다 낙폭이더 컸다. 

실제 4월4일부터 29일 종가기준으로 신한지주의 하락율은 12.37%를 기록했지만 하나금융과 KB금융은 각각 15.72%, 13.59%씩 빠졌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오버행 이슈 효과는 있었지만 개별 수급 상황이 상이한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금융주에 큰 타격을 준 그리스 위기감이 4~5월 번진 점도 감안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 해소는 그동안 억누른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계기와 매도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두 기업 모두 개별 수급별로도 확인할 부분이 있지만 최근 그리스 문제 등이 불거지며 다른 쪽의 수급이 흔들린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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