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솔로몬·한국저축銀, 상폐심사 연기…왜?
'영업정지' 솔로몬·한국저축銀, 상폐심사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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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경영정상화 여부 본 뒤 판단"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한국거래소가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판단을 유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이 내린 경영정상화 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다.

30일 거래소는 내달 20일까지 두 저축은행 모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 판단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영업정지에 따른 상폐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거래소가 심사 기간을 연장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현재 검찰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 수사하는 한편, 윤현 한국저축은행 회장을 소환 조사하기 때문에 두 기업 모두 거래소 심사를 위한 자료제출이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 금융위가 지난 7일  증자 등을 통한 정상화 시한을 내달 19일까지로 부여한 점이 컸다. 결국 정상화 여부를 보고 이튿날 심사 대상에 올릴 지 판단하겠다는 계산이다.

두 사안 모두 고려 대상이지만 금융위 정상화 기간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경영진의 횡령 배임 혐의로 수사가 진행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초 두 저축은행 모두 영업정지가 상폐 심사 대상 여부 기준이 된 만큼 검찰 수사는 부차적인 이유가 됐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구속은 거래소의 매매거래 정지 조치 10일 후에 새롭게 드러난 사안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사안 때문에 심사 대상 여부 판단 기간을 연장했다"며 "특히 자체 정상화 여부 확인없이 심사 대상에 올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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