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산업, 중견건설사 지원에 중점 둬야"
"한국 건설산업, 중견건설사 지원에 중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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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비전포럼은 23일 오후 '한국건설산업의 도약과 혁신을 위한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건설산업비전포럼, 차기정부 건설정책 10대 과제 제시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한국의 건설산업은 상위 1% 건설사가 전체 수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는 중견 건설사에 대한 지원 대책에 정책의 포인트를 맞춰야 합니다." (한승헌 연세대 교수)

장기화된 건설산업 침체 타개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한국건설산업의 도약과 혁신을 위한 과제'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건설산업 침체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한승헌 연세대 교수는 차기정부의 건설정책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한 교수는 "과거 건설산업 정책이 성장체제 하에서 개발중심적으로 이뤄져 왔다면 최근의 건설산업은 어느 정도 성숙된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며 "미래 건설산업은 창조적 복지향상, 청년실업 해소, 상생발전 도모, 지속적인 성장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차기정부의 건설정책 방향으로 △공정한 산업기반 조성 △복지증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여 △지속 가능한 성장 지향을 꼽았다.

먼저 공정한 산업기반 조성에 대해서는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간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형 건설사 상위 1%가 전체 수주의 절반을 차지해 과점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중견 건설사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복지증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여에 대해서는 건설인프라 확충에 대해 언급했다. 각종 생활 인프라를 확대하는 '서민형 건설투자'를 늘리고 건설 엔지니어링 등 소프트산업에 대한 예산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성장 지향에 대해서는 해외건설 강국 진입을 위한 질적 성장과 통일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방안 수립,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 교수는 "건설산업이 양보다는 질적으로 어떤 수익을 얻었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건설산업의 연구기능이 보완되고 이에 대한 지식도 축적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한 교수는 이러한 정책들이 실현됐을 때 건설산업 경쟁력이 강해지고 국가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 기술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상생 체제 도입 등 국민 신뢰를 회복을 바탕으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건설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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