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속속 출시
"양보다 질!"…'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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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반값' 아이스크림의 시대는 갔다?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이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소비층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른바 '2030' 젊은세대로 분류되는 소비층에서는 가격이 비싸도 그만큼의 가치가 충족된다면 수요를 한다는 점에 착안, 식품업체들은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대표되고 있는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현재 전국 매장 수가 980여 곳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매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제과 및 빙과업체인 빙그레와 크라운-해태제과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시장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빙그레는 지난 2005년 고급아이스크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의 '끌레도르'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끌레도르'는 프랑스어로 '황금열쇠'를 뜻한다.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특징은 분유가 아닌 생우유와 생크림을 사용해 신선함을 높이고, '저온 해동 공법'으로 원료 본연의 질감을 살렸다는 점이다.

끌레도르는 2030 젊은층을 타겟으로 삼아 일반 할인점, 편의점, 제과점 등 유통채널 위주의 판매를 하고있다. 이는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과 크게 다른 점이다.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아이스크림 '샵'을 운영해 유통판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빙그레는 일반 유통채널 판매로 소비층에 좀 더 쉽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소비층의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제품가격이다. 끌레도르는 1500원에서 많게는 8000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고가에도 불구하고 끌레도르는 제품 출시 이후, 연간 250억원의 매출달성을 토하며 꾸준하게 성장세를 타고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빙그레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매출이 늘고있다"며 "스포츠마케팅 등과 같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끌레도르의 인기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해태제과 역시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크림인 '빨라쪼'제품을 출시했다. 빨라쪼는 기존 '샵'매장에서 판매하던 제품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시판하게 되면서 소비층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했다. 이번에 시판용으로 출시한 빨라쪼는 체리, 블루베리 등 천연 과일의 생생한 맛이 풍부하며, 유지방을 7%이하로 낮춰 저칼로리 제품으로 만들었다.

빨라쪼의 주요 타겟층은 2040 구매력이 있는 여성층으로 월 매출 2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빨라쪼는 바, 콘, 컵의 다양한 형태로 개인의 취향을 고려했으며, 총 8종이 출시됐다.

이들 업체의 공통된 마케팅 전략은 원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과 주된 구매자인 젊은층을 타겟으로 잡았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에 비하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시장수요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때문에 업체들은 앞으로 고급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선점과 매출달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입맛의 고급화로 인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소비가 특정 소비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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