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유럽위기에 한국 민감하게 반응"
김중수 "유럽위기에 한국 민감하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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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유럽위기에 대해 한국 경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아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18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유럽위기의 아시아 전이 문제에 대해, "아시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개방된 경제구조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전체 GDP의 성장 기여율을 보면 70%가 이머징 마켓이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아시아 신흥국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아시아가 잘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진국에 비해 경제의 발전 단계가 더디다 보니 결속하는 부분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지난 아시아 위기 때는 우리가 잘한 부분도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이 성장하고 있어 수출할 수 있는 활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 유럽 모두 안 좋으니 세계 경제가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는 다이나믹한 부분이기 때문에 앉아서 해결하기는 힘들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이 더욱 공조를 잘해 이끌어 가든지 아니면 유럽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 자체적으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회의 시작 전 테이블을 타원형으로 바꾼 것에 대해 언급하며 "BIS 회의에서는 라운드 테이블로 구성돼 있어 서로 눈과 눈을 마주치며 얘기한다. 행장님들과도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고 싶어 테이블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고 국민, 외환, 산업은행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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