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액 95억 대형 보험사기 적발
피해금액 95억 대형 보험사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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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손 모(여·53)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당뇨, 고혈압, 슬관절증 등 장기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질병으로 3개 병원에 번갈아 입·퇴원을 반복해 보험금 9500만원을 챙겼다.

# 보험설계사 노 모(여·44)씨는 지난 2009년부터 모두 9차례 병원에 입원하면서 입원기간 동안에도 총 45건의 보험계약을 모집해 보험금 5400만원을 편취했다.

무려 1300여명이 연루된 대규모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부터 경남지역 소재 3개 병원에서 대규모 조직형 보험사기가 발생해 총 1361명이 95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해당병원에서 환자 소개시 환자당 10만~20만원을 브로커들에게 지급하고 환자는 브로커에게 보험금의 10% 지급한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혐의자들은 보험가입자와 병원관계자, 브로커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의 보험사기 규모는 총 95억1515백만원이다. 이중 입원보험금이 91.2%(86억7600만원)를 차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간염, 당뇨 등 통원 가능한 질병임에도 병원 및 병명을 바꿔가며 입퇴원을 반복하거나 경미한 질병 또는 단순사고 등 입원이 필요치 않음에도 고의 입원을 통해 보험금을 가로채왔다.

서류상 입원 중임에도 회사에 출근하거나 보험계약을 모집한 보험설계사와 서울ㆍ부산ㆍ경기 등 원거리 지역 거주자임에도 경남지역에 소재한 해당 병원에 원정 입원한 경우도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앞으로 본 건과 유사한 보험사기(보험설계사, 병원 및 브로커 연루)에 대한 조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사과정에서 보험관계업무 종사자의 보험사기 및 모집 관련 위법·부당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시 현장검사를실시해 엄중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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