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시장컨센서스의 함정?
[마켓인사이드] 시장컨센서스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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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LG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070억원. 당사 전망인 2337억원을 상회했지만 시장컨센서스인 3377억원은 하회했다"(모 증권사 보고서 전문)

증권사들의 종목 분석 보고서에는 통상적으로 '시장컨센서스'라는 말이 등장한다. 타 증권사 보고서의 예상치를 합산한 평균치로 해당 종목에 대한 보고서의 시각을 나타내는 도구로 활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연구원들이 시장컨센서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관은 에프앤가이드, 와이즈에프앤, 블룸버그 등 크게 3곳이다.

하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시장컨센서스는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에프앤가이드와 블룸버그 추정치는 차이가 크다"고 귀띔했다.

물론 두 곳 모두 증권사 보고서 의견을 취합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하지만 에프앤가이드의 경우 국내 증권사 보고서만 취합하지만 블룸버그는 외국계 증권사 의견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국내 증권사들과는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낼 때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고스란히 시장컨센서스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대다수 증권사 연구원들은 블룸버그보다 에프앤가이드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블룸버그를 쓰는 곳도 적지않다.

실제로 최근 실적을 발표한 LG를 담당한 모 증권사 역시 에프앤가이드 대신 블룸버그를 통해 시장컨센서스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수치는 따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블룸버그의 경우 해외 증권사 의견이 들어가다 보니 업데이트가 느린 경우가 있어 신속한 평균치를 얻기 위해 에프앤가이드를 자주 쓰고 있다"며 "최근 보고서 중 따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컨센서스는 에프앤가이드를 쓰는 경우라고 볼 수도 있지만 블룸버그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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