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기준 개편…관련업계 주가 영향은?
도시가스 요금기준 개편…관련업계 주가 영향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4746억원 미수금 해소 전망…"실적 영향 미미" 분석도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도시가스 요금기준이 오는 7월부터 열량단위로 개편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최근 밝힌 도시가스 요금기준 열량단위 개편으로 관련 업종들의 미수금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도시가스요금 부과기준을 기존 부피단위(㎥)에서 열량단위(MJ)로 개편한 '도시가스 열량거래제도'를 시행한다. 이는 지난 1987년 도시가스 공급 이후 25년 만으로 '도시가스 열량거래제도'는 수입에서 공급까지 열량단위로 일원화하는 제도다.

최근 세계적으로 비전통가스 개발 등에 따라 천연가스의 저열량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열량을 가진 도시가스가 공급될 경우 현행 부피거래 방식으로는 정확한 요금산정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열량조절 비용(다양한 열량으로 수입된 천연가스를 표준 열량으로 조절하는데 소요되는 비요) 감소로 원료비 감소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구원에 따르면 도시가스 판매가격 인하 없이 도시가스 열량거래제도가 시행되면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연간 4746억원의 미수금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의 판매량 당 원료비는 기존 제도보다 20원/㎥당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 만약 정부가 도시가스 판매가격을 인하하게 되면 원료비 감소와 매출액 감소액이 동일하므로 미수금에 미치는 영향은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산업담당 연구원은 "사실 영향이 있을지도 불분명하고 파악하기에도 이른 감이 있다"며 "있다고 하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연구원도 "분명 주가에 긍정적이기는 하다"면서도 "도시가스 판매가격 인하와 관련된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는 최근같은 때 미수금 감소에 거는 기대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