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화장품 속속 출시…업계, 고객확보 경쟁 '치열'
'고가' 화장품 속속 출시…업계, 고객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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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화장품 매장에서 한 고객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평균가 45만원대…변별력 확보 포석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수십만원대 고가 화장품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도 가격대에 따라 구매 성향이 엇갈리고 있는 것. 특히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도 고가 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에 입점 된 화장품 브랜드들의 고가 제품은 VIP고객을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브랜드 차별성과 수익성이 목적으로 하고 있다. 판매율도 대체로 높아 백화점 내에서도 반기는 눈치다.

SK-Ⅱ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LXP 얼티미트 퍼펙팅 크림(50g)'을 39만원에 내놓았고, 에스티로더가 3월 출시한 신제품 '리-뉴트리브 래디언트 화이트 에이즈-리뉴얼 콜렉션'은 86만원대다.

샤넬 '수블리마지 안티에이징' 크림(50g)은 43만원, 세럼(30mg)은 50만5000원이다. 랑콤 '압솔뤼 렉스트레(50ml)'와 '압솔뤼 프레셔스 셀 화이트닝 크림(50ml)'은 각각 52만원, 35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고가전략에 동참하며 기존 고가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온 수입브랜드와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 후' 환유라인 세트(에센스, 아이크림, 영양크림)는 123만원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 매출 물량이 많지는 않으나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진설라인 에센스(50ml)와 크림(60ml)은 각각 31만원, 42만원대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상품성과 제품력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어 변별력 확보로 고가마케팅을 선호하는 게 아니겠냐"며 "고가제품 실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비싸다해서 잘팔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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