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76%, 투기지역 해제 '수혜'
강남3구 아파트 76%, 투기지역 해제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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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정부가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지정을 해제하게 되면 LTV와 DTI가 상향조정돼 강남3구 내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는 대출 규제완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투기지역 해제로 강남3구에서 대출규제 완화 수혜를 입는 6억원 초과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구 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 26만5457가구 가운데 76.59%인 20만3324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5.10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가 발표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에서 50%로 상향됨에 따라 해당 지역 내 6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때 대출가능 금액이 늘어나게 된다.

지역별 수혜 가구수는 서초구가 6만7095가구 중 87.54%에 달하는 5만8737가구가 주택담보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 강남구 역시 9만8061가구 중 80.79%인 7만9220가구가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 송파구는 6억원 초과 가구수가 전체 10만301가구 가운데 6만5367가구로, 65.17%에 그치며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대출규제 완화 대상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투기지역이 해제되면 대출규제가 완화돼 대출 여력이 늘어난 수요자들이 새 집을 구입하고 종전 집을 팔기 쉬워져 거래활성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강남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돼 LTV, DTI 상향조정으로 대출 여력이 늘어나게 되더라도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침체된 데다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저하된 만큼 매매에 나서는 수요는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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