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비슷한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라도 환금성이 좋을수록 투자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분양을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계약직후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8일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매제한'만 피해도 돈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시장에서는 '전매제한'이 청약희비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매제한이 없는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환금성'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부동산시장에서 일정 기간 되팔 수 없는 전매제한 아파트의 경우 위험성이 커 이왕이면 계약 직후 되팔 수 있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부산' 등 지방의 경우 택지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계약 직후 전매가 가능했다. 때문에 전세난에 몰린 서민들은 물론 단기차익을 거두려는 투자목적의 청약자까지 가세하면서 '래미안 해운대'의 경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만 81.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청약 불패지역으로 꼽히는 광교신도시에 전매제한기간 3년이 적용된 'A18블록 호반베르디움'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민영아파트로 전면 확대되면서 2007년 11월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친 단지를 제외하고는 계약 후 전매가 금지되고 있다. 이마저도 시기가 꽤 흘러 전매제한을 피한 단지도 드물다. 특히 민영아파트도 입주 후 등기를 마칠 때까지 전매가 금지됐던 강남3구의 경우 지난해 말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계약 직후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가 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롯데건설이 현재 분양 중인 서초구 서초동의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서초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지하 3층, 지상 25~31층, 3개동에 전용 84~149㎡ 총 280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1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교대역과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며 반포IC와 인접하고 서초로, 우면로, 반포로 등의 도로 접근성이 좋은 등 교통요지에 자리하고 있다.
또 생활편의시설로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등이 있으며 단지 인근으로 강남8학군인 교대부속초, 서운중, 서초초·고 등 명문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서초동 일대의 학원가까지 누릴 수 있는 교육프리미엄을 갖췄다.
◇ '아현뉴타운 래미안푸르지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뉴타운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30층, 44개동, 전용 59~145㎡ 총 3885가구 규모로 이 중 8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구역 내에 공덕4차, 공덕5차 등 '래미안'이 이미 준공돼 있어 입주가 완료되면 이 일대는 거대한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 '래미안 하이리버'
삼성물산은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하이리버'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 59~114㎡ 1057가구 중 3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이용해 강남 이동이 쉽고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 용산 전면 3구역 '래미안'
삼성물산이 용산구 한강로2가 342번지 용산전면 제3구역에 1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어 이 중 140가구를 오는 9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41~242㎡로 구성됐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부선·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을 걸어서 2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
대림산업,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이 이달 성동구 하왕십리동 339-67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48㎡ 총 1702가구 중 60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 내부순환로가 인접해 타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으로 이마트(청계천점), 왕십리 비트플렉스 등이 인접해 다양한 편의시설이 이용가능하고 단지 바로 앞 청계천과 근린공원이 인접해 쾌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