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 은행주 영향은?
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 은행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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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및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시장의 우려가 은행주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는 "6일 금융위원회가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7일부터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7일 오전 10시55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거래일보다 1300원(3.19%) 떨어진 3만9400원, 신한지주는 전거래일보다 950원(2.30%) 내린 4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은행, KB금융, 외환은행 역시 1% 넘게 밀리는 모습이다. 반면, 구조조정 명단에서 제외된 저축은행들은 안도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은행주 부진과 관련해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슈와 일정부분 선을 긋고 있다. 이날 은행주 하락은 코스피 부진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것.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은행주 약세는 코스피 하락 장세에 따른 것일 뿐 저축은행 사태 영향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은행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영업정지는 저축은행 거래기업 부실화의 은행권 전이 가능성 우려에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현재 지역 서민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데 대한 지원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난해 두 차례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은행 대손상각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실증이 없다는 점에서도 이는 확인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구조조정이 사실상 저축은행 '수술' 마무리단계인 만큼 그간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차 구조조정을 통해 그간 잠재적으로 부실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은 일단락 된 것"이라며 "지난해 저축은행 매각 당시 은행권뿐 아니라 증권사 등의 비은행권 참여도 활발했기 때문에 모든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국내은행이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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