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4대 그룹 주력 계열사 이례적 동시 세무조사
국세청, 4대 그룹 주력 계열사 이례적 동시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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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국세청이 국내 4대 그룹 주력 계열사들에 대해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초점은 해외 계열사와의 부당 거래 의혹에 맞춰졌다.

3일 재계 및 국세청 등에 따르면 LG전자, 기아차,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달 말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4~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조사다. 하지만, 이례적인 동시 조사인데다 해외 계열사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세청이 삼성전자에 대해 7개월 동안 정기 세무조사를 한 뒤 최근 법인세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7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의 해외 자회사에 소득을 밀어줘 본사가 내야 할 법인세를 덜 냈다는 게 거액을 추징당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동안 대기업들은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지급보증을 해왔고, 그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턱없이 낮게 책정해 왔다.

국내 대기업들의 최근 2년간 해외 자회사에 대한 지급 보증규모는 69조 6000억 원에 달한다. 따라서, 해당 기업들의 법인세 추징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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