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상승률 둔화 '뚜렷' 중소형, 하락세 진입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지방아파트와 실수요자 위주로 인기가 높았던 중소형아파트의 가격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632만6904가구를 대상으로 올 1~4월 지방아파트(수도권 제외)와 중소형아파트(전용 85㎡ 이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각각 월 평균 0.55% 상승,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69%, 0.55%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방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89~2.69%, 월 평균 1.69% 올랐으나 올해에는 0.48~0.64%, 월 평균 0.55%로 조사돼 3배 이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형아파트 또한 지난해 월 평균 0.55%(0.41~0.77%)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0.01%(-0.05~0.04%)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진입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지방아파트는 공급확대가 뒷받침돼 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중소형아파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시장 회복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며 "중소형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문지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