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대선구도 윤곽…정치테마주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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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테마주 급락…"기존 정치판도 변화 어려울 것"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에 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관련 테마주는 오히려 급락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관련 테마주에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몽준 전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으로는 코엔텍, 현대통신, 한국내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코엔텍의 경우 정 전 대표가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2대주주로 있다는 것이 분류된 이유다.

또한 현대통신은 이내흔 대표이사가 현대건설 대표이사 출신이라는 경력이 알려져 부각되기 시작했으며 한국내화의 경우 정 전 대표의 조카가 사장으로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들 대부분은 이전까지 이미 큰 폭으로 오르거나 10% 전후의 급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을 타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난 뒤 첫 개시일인 이날 주가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급락했다.

현대통신의 경우 전거래일보다 810원(13.43%) 내린 522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엔텍과 한국내화도 각각 12.07%, 7.15%씩 하락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정치테마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세력 개입이 주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도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주식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2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27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 적발된 이들(검찰고발 11명, 수사기관 통보 4명)도 포함됐다.

이들이 관여한 테마주로는 ▲피에스엠씨 ▲유니더스 ▲리홈 ▲모나리자 ▲유성티엔에스 ▲화성산업 ▲위노바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이 오히려 급락세다.

이는 지난 3월 정치인테마주 시세조종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작전세력 7명을 검찰에 고발 및 통보한 데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조치로 작적 세력 개입에 대한 당국의 단속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모든 종목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더욱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현재 추가로 들어오는 세력이 있는지 항상 감시중이며 최근 적발사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미 새누리당 '대세'로 굳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대선이 치러질 12월까지 박 위원장에 대한 정 전 대표 측의 공세를 통해 보수성향의 일부 유권자들을 흔들어 놓을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다소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세인 박 위원장 분위기를 통째로 흔들기는 어려워 보여 현재까지는 판도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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