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거래소·금투협 삼각편대, 新시장 '신경전'
금융위·거래소·금투협 삼각편대, 新시장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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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B·코넥스 도입 앞두고 '나홀로 행보'
증권업계 "의견교환 및 정보공유 필수"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QIB와 코넥스 등 신사업 도입을 둘러싸고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시장과 프리보드 등이 사업부문에서 서로 충돌할 소지가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QIB는 5월2일 문을 열고 코넥스도 연말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QIB는 적격투자자들만 참여하는 중소기업 채권시장이며 코넥스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주식시장이다. 문제는 두 시장의 개장 주체로 협력해야 할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점이다.

◇ 사옥이전 '앙금'…코넥스-프리보드 '충돌' 가능성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금융위와 금투협은 금융위의 사옥 이전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현재 금융감독원 건물에 입주해 있는 금융위가 금투협 건물로 이전하는 것을 놓고 문제가 불거진 것.

이 과정에서 금투협 노조는 협회 건물로 이전을 추진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직접 불러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일각에서는 금투협이 운영키로 한 QIB를 거래소로 넘기는 방안을 금융위가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금투협  등 업계에서는 "그런 얘기가 오간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거래소와 금투협도 껄끄럽기는 마찬가지. 금투협이 중소기업을 위한 제 3시장 격인 프리보드를 운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와 거래소가 코넥스 개장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코넥스 등장으로 프리보드가 폐장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5일 금융위는 "프리보드는 거래대상기업에 거래소 퇴출기업 등 부실기업이 혼재해 부실기업 시장으로 인식된 측면이 있다"며 "거래가 부진하고 시장기능이 위축됐다"고 깎아내렸다. 프리보드 시장의 해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분간 유지한다'라는 전제를 달며 폐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거래소 역시 코넥스 개장과 관련된 정보공유에 소극적인 가운데, 금투협이 코넥스 시장의 대항마 성격의 사업을 구상 중이라는 소문이 돌며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금투협의 경우 프리보드 외에도 초기 코스닥시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협의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양측의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금융위-거래소, ELW 규제 놓고 '시각차'

금융위와 거래소의 경우 큰 반목은 없지만 ELW시장을 놓고서는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12일 ELW 3차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후 ELW 시장의 초기 거래대금은 6.7%, 거래량은 10%로 수준으로 급감하며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금융위는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거래소는 시장 다양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금융위의 경우 ELW 시장의 투기적 성격에 주목한 반면 거래소는 ELW 시장의 헤지 기능과 선물시장의 위축을 우려한 데 따른 시각차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시각차가 코넥스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중소기업의 자금줄로서 시장 기능에 주목하고 있지만, 거래소는 시장 건전성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들 기관의 시각차 및 이해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협의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 기관의 신경전으로 자칫 중소기업 시장이 표류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세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코넥스 시장와 QIB시장도 서로 대상이 겹치는 데다 코넥스와 프리보드는 서로 충돌할 소지가 있다"며 "코넥스, QIB, 프리보드가 서로 자신의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세 기관의 충분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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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o 2012-05-14 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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