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0.2% 올라 강남권 상승 견인
개포주공·잠실주공5단지·가락시영↑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강남구 개포주공에 이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이 동반상승하면서 송파구가 0.2%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로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물론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급매물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4월20일부터 26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0.01%, 전세가는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들도 강남구에 이어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기대감에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신규 급매물이 나오지 않고 매도호가가 오른 상태에서 매물이 나와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다시 조용해지는 분위기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5000만원 올라 10억7000만~10억9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도 2000만원 올라 4억4500만~4억5500만원이다. 가락시영은 내달 19일 이주시기 등을 정하는 정기총회를 앞두고 매수세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압구정동 일대는 하락세가 거세 강남구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어렵고 급매물이 빠지고 나면 급매물이 다시 나와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압구정동 구(舊)현대7차 171㎡가 7500만원 내려 20억~22억원, 구(舊)현대1차 142㎡도 5000만원 내려 14억5000만~15억5000만원이다.
양천구는 대출 부담이 큰 물건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문의조차 없어 거래도 성사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의 경우 매수자 찾기가 어렵다. 신정동 중앙하이츠 195㎡가 2000만원 떨어진 10억~10억5000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3단지 99㎡가 2500만원 떨어진 6억5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5%, 경기도 –0.04%, 인천 –0.0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15%), 김포시(-0.13%), 용인시(-0.01%), 김포신도시·일산신도시(-0.09%), 계양구(-0.07%) 순으로 하락했다.
광명시는 대형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은 거래 자체가 없고 급매물 출시가 잦아 시세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철산동 광명푸르지오 155㎡가 5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원, 도덕파크타운 148㎡가 2500만원 내려 4억5000만~5억원이다.
김포시는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급매물 소진 후 급매물이 추가로 나오면서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올해 입주 물량이 5000가구가 넘어 한강신도시로 입주하려는 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105㎡B가 1250만원 내려 2억500만~2억2500만원, 185㎡가 1000만원 내려 3억3000만~3억4500만원이다.
용인도 중대형 하락폭이 크다. 소형은 급매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있지만 중대형은 급매물이 나와도 소용이 없다.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끊긴지 오래다. 상현동 만현마을아이파크2단지 224㎡가 3500만원 하락하며 4억6000만~5억5000만원, 중동 어은목마을대원칸타빌 165㎡가 3000만원 내려 5억~5억5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대전 –0.04%, 부산 –0.01%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전세 ] 이번 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7%), 양천구(-0.10%), 광진구(-0.09%), 강동구(-0.08%)는 하락했고 종로구(0.25%), 용산구(0.16%), 서초구·서대문구(0.12%)는 상승했다.
양천구는 지난해 말부터 학군수요가 줄기 시작한데다 경기 침체로 재계약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세수요가 거의 없다.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저층) 89㎡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억2000만원, 목동 롯데캐슬위너 105㎡A가 1000만원 내려 3억~3억5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반면 도심권은 전세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종로구는 신영동 대아파크빌이 오름세다. 일대 아파트가 거의 없어 전세물건이 부족한 반면 전세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125㎡가 2500만원 올라 2억~2억4000만원이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3%, 경기도 –0.01%, 인천은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포시(-0.49%), 산본신도시(-0.29%)가 크게 하락했고 수원시(-0.09%), 안양시(-0.06%)도 약세를 보였다. 안성시(0.49%), 광명시(0.20%), 중동신도시(0.08%)는 강세다.
군포시와 산본신도시는 전세물건이 많다. 인근에 관양지구, 당동2지구로 이동하려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물건을 내놔도 소진되는데 상당기간이 소요된다. 산본신도시 산본동 덕유마을주공8단지 79㎡가 1000만원 내려 1억3500만~1억6000만원, 군포시 금정동 쌍용스윗닷홈 105㎡B가 4000만원 내려 1억9000만~2억2000만원, 당동 쌍용 119㎡도 1000만원 내려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반면 안성시는 공도읍 KCC스위첸 30평형대가 강세를 보였다. 꾸준히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근 디자인시티블루밍의 하자보수 이행이 늦어지면서 KCC스위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106㎡와 108㎡가 500만원씩 올라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
광명시는 역세권 새 아파트 중소형 위주로 올랐다. 세입자 문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은 물건 자체가 귀해 수요에 비하면 공급이 달리는 편이다. 철산동 브라운스톤광명 77㎡A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철산동 광명푸르지오 79㎡가 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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