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자산운용팀 이기헌 팀장-일임형랩 활성화 위해 우선 규제완화 필요
대우證 자산운용팀 이기헌 팀장-일임형랩 활성화 위해 우선 규제완화 필요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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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운용 등 허용 소액자산 간접투자도 현실화돼야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랩어카운트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
올 4월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행을 한달여 앞두고 만난 대우증권 자산운용팀 이기헌 팀장은 본래 취지인 종합자산관리의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유는 현행 증권업무 규정상 일임형 랩 어카운트 시행시 위탁업무와 통합계좌 운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증권업계 자산운용 실무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통합계좌운용 불가능이 큰 걸림돌이라는 얘기다.

이 팀장은 통합계좌 운용이 허용되지 않아 많은 운용전문인력이 요구돼 운용사 등에서 펀드매니저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주로 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해 왔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설계에 대한 개념이 없다며 “현재와 같은 방식의 전문인력 영입도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산 하한선 규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의 소액자산 운용에 대해서는 소액자산가들의 자산도 ETF나 MMF 같은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한 분산투자 등 포트폴리오 설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소규모 자산 운용의 수지타산에 대한 일각의 비판도 일축했다.

즉, 소액이든 거액이든 각 투자자의 자산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얼마든지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문제는 현재의 운용방식이 기존 주식투자의 형태와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취지도 살리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이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미국시장과 같은 개념의 종합자산관리 실현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기존 증권사 투자자들이 대상인 만큼 기존 주식거래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사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랩 어카운트 시장에 외국계 증권사들의 개입이 활발해져 시장을 위협할 것이란 의견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이 국내 증권시장보다 랩 어카운트 사업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국내 시장과는 성격이 다르므로 위협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그들의 노하우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일임형 랩 어카운트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 이 팀장은 무엇보다 현재 제도적으로 금지돼 있는 통합계좌 운용 등의 제도적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수익원 다변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제도적 장벽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울러 보험상품 판매에 대해서도 시장이 그리 밝지 못하다며 단순한 보험상품 취급이 아니라 각 증권사별로 나름의 특화 방안을 고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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