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LTE 전국망 구축…"승부는 이제부터"
이통3사, LTE 전국망 구축…"승부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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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4G LTE 전쟁을 시작했다. 그간 LTE 경쟁에서 뒤쳐졌던 KT가 23일 전국망 구축 완성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경쟁에 뛰어든 것.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이달 1일 SK텔레콤이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했다.

◆'완벽한' LTE 전국망? "글쎄"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전국망 구축을 선언하면서 이통 3사 모두가 LTE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가장 커버리지가 넓은 이통사는 LG유플러스.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를 포함한 전국 84개 도시는 물론 20개의 국립공원, 80개 군 및 809개 읍면 등 인구대비 99.9%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SK텔레콤도 전국 주요 도시에 LTE망을 설치하긴 했지만 이용자 95% 정도이며 KT의 경우에도 전국망 구축을 선언하긴 했지만 인구 밀집지역 정도만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비자들이 촘촘한 서비스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다.

실제로 올해 방통위에 접수된 LTE 통화 품질 관련 민원은 약 760건이 넘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접수된 LTE 전체 민원 17건에 비하면 소비자들의 불만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25만명, LG유플러스 180만명, KT 50만명 등 455만명 정도이며 올 연말이면 1000만명 이상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등 콘텐츠 경쟁 

이통사들의 LTE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보다 최대 2배 늘리는 등 요금제 경쟁도 치열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750MB에서 24GB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200MB에서 8GB까지 최대 86% 확대하고 '데이터 한도 초과요금 상한제'를 신설했다.

KT도 LTE 워프(WARP)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늘리고 '안심종량요금'을 실시했다.

이통사들은 LTE 서비스의 주 사용자인 2030 대를 겨냥해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악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요금제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4G LTE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9000원에 프리미엄 서비스인 고화질·고음질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 네트워크 게임 등의 6개의 킬러콘텐츠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HD 프리미엄팩' 상품을 내놨다.

SK텔레콤도 음악·TV·게임·영화에 특화된 '프리 T 라이프팩'을 출시했다. '프리 T라이프팩'은 콘텐츠 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묶어 70% 할인해 제공한다.

KT는 이달 초 LTE 워프 고객들이 음악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데이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LTE 워프 전용 음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지니팩'을 출시했으며 내달 2만2000편의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TV나우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젠 음성도 LTE, VoLTE 경쟁

전국망 구축 경쟁을 벌였던 이통사들은 이제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 사용화 경쟁으로 눈을 돌렸다. 이통3사들은 LTE 망에서 데이터 뿐 아니라 음성과 문자까지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VoLTE 상용화에 박차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VoLTE의 전국 상용화를 위해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작년과 올해 1분기까지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1조2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 2분기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1조3500억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기존 800㎒ 대역의 LTE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감안, 지난해 확보한 2.1㎓ 주파수 대역에 하반기 중에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중심으로 LTE망을 구축하고 점차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는 도시지역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 보다 앞서 오는 3분기부터 VoLTE 상용 서비스에 나서고, 현재 800㎒에 더해 1.8㎓ 주파수 대역에서도 LTE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KT 역시 통화 서비스 품질 등을 고려해 VoLTE 지원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월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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