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지방銀-지주회사 변신으로 성장 모델 찾아라"
저축銀, "지방銀-지주회사 변신으로 성장 모델 찾아라"
  • 김성욱
  • 승인 2005.03.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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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현 박사, 저축은행 서울지부 세미나서 주장.
은행, 저성장 시대 이익성장 위한 다양한 전략 필요.


우리나라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이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지방은행 또는 지주회사로의 변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 박사는 15일 상호저축은행 서울시지부 최고경영자 오찬세미나에 강사로 나서 저축은행이 성장을 위해서는 이 같은 변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박사는 “지방은행의 최저 자본금을 넘는 저축은행의 경우 지방은행 인가 신청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면 신용카드, 모기지론, 투자상품 등의 상품취급이 가능해져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고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 또는 신설해서 자회사로 보유하면 지역적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며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금융지주 밑에 보험사, 투신운용사, 신용정보 그리고 심지어 은행까지 자회사로 둘 수 있어 다양한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 박사는 현 시점에서 저축은행이 은행 등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박사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은행과 거래할 때 ‘고객이 인지하는 가치(Customer Value Propdsition)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은행이 가격, 편의성, 고객세분화 등 어떤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길례로 미국 최대 모기지 취급은행인 워싱톤 뮤추얼은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에 의한 규모의 경제로 ‘Fee Free Checking Account를 제공한고 있다. 또한 이처럼 낮은 수수료로 소매고객 기반을 형성 캘리포니아 내에서 예금점유율 17%를 차지하고 있다.

또 Firstar는 지점을 통한 예금 수취라는 전통적인 은행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하고, 잘 모르는 영업인 채권트레이딩, 팩토링 등에는 진출을 포기하는 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 박사는 “저축은행은 가격면에서 예금은 높은 금리라는 점에서, 대출은 편의성이라는 점에서 은행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차별화하는 서비스를 통해 저성장기의 경영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Fist 고객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신용카드의 경우 First 고갱의 이익기여도는 111달러로 Third 고객의 10달러에 비해 11배가 높은 상태다. 이는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 박사는 “은행은 First 고객화를 통한 고객의 이익기여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해, 저축은행은 First 고객화 할 수 있는 상품이 없어 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따라서 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한 성장 엔진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 박사는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든 은행보다 잘 해결해 줄 수 있다면 은행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다”며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볍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시도가 가능한 만큼 많은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 박사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은 만큼 은행도 향후 여신증가율도 한 자리 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대출자산의 성장이 곧 이익의 성장이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익 성장을 대체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1단계로 대손비용 및 판매비용을 수준이하로 억제하고, 2단계로 기존 고객에 대한 교차판매를 통한 수익확대, 3단계 인수합병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박사는 “미국의 경우 이러한 단계를 거쳐 지속적인 수익 증대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는 이와 역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차 판매를 위해서는 핵심상품군 설정해서 제조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거나 관련 상품 유통하는 종합 금융회사로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박사는 인수합병 고려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해외진출이고 또 다른 방법은 다각화. 그러나 이 방법도 국내 은행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우선 해외 진출에 대해 지 박사는 적합한 대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 박사는 “국제금융센터 진출경쟁력 떨어지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고 또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고, 동남아로 진출해도 그들 지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비은행으로의 다각화는 이미 IMF 이전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지 박사는 “비은행으로의 다각화 역시 만족스러운 대안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진출에 비해서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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