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00선 붕괴…1차 지지선은?
코스피, 장중 2000선 붕괴…1차 지지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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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실적발표 불구 분위기 반전 어렵다"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코스피 2000선(장 중)이 한달 만에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시장 분위기 반전은 힘들 것이라면서도 1차지지선으로 2000선을 제시했다.

5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75포인트(0.73%) 내린 2003.86을 기록 중이다. 오전 한때는 20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날 급락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스페인발 유정 재정 위기감이 깊어지며 글로벌 증시 하향 국면에 국내 증시도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주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다시 찾아온 유로존 재정위기 불확실성으로 0.4% 하락했다"며 "특히 스페인의 경계침체 지속으로 EU와 약속한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5.3% 지키지 못한다는 우려가 구제금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스페인이 구제 금융을 받을 경우 금융시장의 충격은 작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의 고민은 스페인에 이어 유사한 상황의 이탈리아로까지 확산된다면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금액으로는 (자금지원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원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이다. 최근 사상 최고가랠리를 이어오던 삼성전자가 1%대 낙폭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이를 대체할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장 자체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의 상승동력으로 인식돼 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적부문은 이미 선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닌 이상 분위기 반전은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1차 지지선을 2000선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불안심리가 반영된 지수대다. 하지만 2000선이 무너질 경우 1940~1950선까지 추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에게 2000선이 중요하게 보이지만 외국인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유지하돼 지금 상황에서 2000선 정도가 1차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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