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아파트, 올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송파구 아파트, 올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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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매가 1.96% 하락…수도권의 3.6배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매매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송파구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송파구 매매가 변동률은 -1.96%로 하락폭이 수도권(-0.54%)의 3.6배에 달했다. 가락동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송파동 삼성래미안, 방이동 대림, 올림픽선수촌 등 일반아파트 중대형 매매가도 크게 떨어졌다.

◇ 매매: 서울·경기·신도시·인천 모두 하락, 반면 지방은 소폭 상승
2012년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54%로 서울(-0.87%), 경기(-0.18%), 신도시(-0.36%), 인천(-0.13%) 전 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지방은 매매가가 0.14% 소폭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개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권의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재건축 소형비율 강화조치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줄었고 바로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지역도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경기 남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변동률 또는 보합세를 기록하며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다.

1분기 동안 수도권에서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1.96%를 기록한 송파구이며 이어 (-1.53%), 서초구(-1.00%), 과천시(-0.97%), 강동구(-0.96%)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거래 침체 속에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일반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양천구(-0.81%), 김포 한강신도시(-0.80%), 용산구(-0.75%), 성북구(-0.69%), 노원구(0.67%), 분당신도시(-0.64%), 평촌신도시(-0.49%), 마포구(-0.40%), 용인시(-0.38%)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침체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매매가 오른 곳도 있다. 평택시(0.51%), 안성시(0.37%), 안성시(0.37%), 오산시(0.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고 높은 전세가 비율(55~59%) 때문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생기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이외 급매물이 정리되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된 인천 연수구가 0.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매매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신규분양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매매가가 소폭 상승에 그친 모습이다. 울산 0.26%, 대구 0.21%, 부산 0.19%, 충남 0.17%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 전세: 전셋값 소폭 상승, 강남·송파·양천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 기록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2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9%를 기록했고 서울(0.00%)을 제외한 경기(0.30%), 신도시(0.34%), 인천(0.74%)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은 0.32%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상승폭은 한풀 수그러진 모습이다. 작년 4분기(서울 1.33%, 수도권 0.95%, 전국 0.89%)보다 전세가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에서 전세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강남구로 -1.60%를 기록했다. 학군 수요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면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도 학군 수요 감소 영향으로 -0.20% 하락했으며 송파구(-0.84%), 도봉구(-0.31%), 구리시(-0.17%), 평촌신도시(-0.15%) 등도 세입자 문의가 줄면서 전세가가 소폭 내렸다.

반면 수도권에서 전세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인천 연수구로 3.01%를 기록했다. 저렴한 전세 물건이 정리되면서 전셋값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그밖에 전셋값이 저렴한 파주운정(2.73%), 김포한강(1.45%) 그리고 혁신학교 및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판교(1.27%) 등 2기 신도시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19%), 강북구(0.22%), 성동구(0.33%), 마포구(0.63%) 등이 중소형 위주로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 전세시장도 수도권과 비슷한 모습이다. 전세 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전세 물건에 여유가 생기고, 전셋값도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17%, 대우 0.67%, 충북 0.56%, 부산 0.45%, 충남 0.3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권 지역의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2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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