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스피, '1950~2150' 박스권 전망 우세
4월 코스피, '1950~2150' 박스권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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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 "횡보 후 상승할 것"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4월에도 1950~215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불안요인과 유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증권사 리서치 센터 10곳의 4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1950~2150포인트 사이를 박스권 장세를 예측했다. 즉 최근의 횡보장세가 한동안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급등 후 쉬어가는 국면을 맞았다. 연초 1826.37에 불과했던 코스피지수는 2월29일 2030.25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연초에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팽창 정책으로 유럽 신용경색이 잦아든 데다 미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왔던 상승모멘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경기 흐름을 타고 2달 만에 2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상승모멘텀은 3월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앙은행들이 풀어낸 유동성 장세가 서서히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3월 한 달 간은 2050선에서 지지부진했다.

따라서 4월에도 모멘텀 부족 영향을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유로지역은 스페인의 정부부채 감축노력이 목표치에 미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소비지표도 점차 흔들리고 있다. 중국도 부동산 규제의 여파로 경기 및 산업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은 하강 압력보다 상승압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도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지고 있지만 지난 연말 수준은 아니며 또 신용경색의 방지장치도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도 최근 비축분 방출 등 공급확대가 논의되고 있고 투기적 수요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중국도 소비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재고가 축소되는 등 중요한 실물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안정 이후 미국 소비·생산 심리의 안정, 중국 부동산 규제 완화와 투자경기의 저점 확인 국면 전개 등을 감안해 4월 상승으로 시각을 정리하는 것이 타당하다"지만 "해외 불안요인과 유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가나 해외 불안 등 4월 증시도 문젯거리가 있지만 문제들이 모두 해결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횡보 이후 상승 시각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급격한 변동이 일어날 수 있으니 해외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연구위원도 "4월 시장은 중국경제 향방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성장 둔화 우려도 작지 않지만 경기 부양 정책기대가 제시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상승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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